여성노동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오 워킹맘, 그것은 고통 - <인턴(The Intern)>(2015) 내가 일하는 근무지엔 워킹맘들로 수두룩하다. 장애학생들의 활동을 보조하는 '특수교육실무원'들 20여 명 중 한두 명을 빼면 모두 남편과 자녀들을 먹여 살린다. 하루 8시간, 주5일 근무로 떨어지는 돈은 많아봐야 150만원 남짓이다. 오후 4시40분 함께 퇴근할 적이면 단골로 나오는 대사가 있다. "오늘 뭐해 먹지?" 그렇다. 이들은 직장일 말고도 할 일이 산더미다. 집으로 돌아가면 식구들 먹일 밥상을 차린다. 밀린 빨래며, 청소며 하면 어느새 밤 여덟 시, 아홉 시를 훌쩍 넘긴다. 낮에 학생들 밥 먹이고, 똥오줌 가리는 것 도와주고 난 피곤함이 몰려온다.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을 뿐인데 스르르 졸음이 밀려든다. 피로에 포획당한 40대 중년의 삶이 저문다. 영화칼럼니스트 김세윤이 라디오 방송에서 '40대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