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우의 세상유람기


[2018년 5월9일자(水) 조간신문 머릿기사 종합]


■ 1면


◈조선《美 보란 듯…김정은·시진핑 "우리는 하나"》

美·北 정상회담 앞두고

43일만에 다롄서 2차 회담


시진핑 "中, 한반도에 적극 역할" 김정은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北·中 영구적 비핵화 등 협상 문턱 높이는 美에 맞서 공동 전선


❍ 화기애애한 북한과 중국


❍ "억류된 미국인 3명…北, 석방 직전 철회"

-VOA방송 "판문점 송환한다고

-유엔사 통보했지만 돌연 불발"


❍ "2시간짜리 알바 자리만 나와요"

-올해부터 최저시급 확 오르자

-초단시간 채용만 급격히 증가


❍ 기념일도 적폐청산? 날짜 바꾸는 정부

-철도의 날 9월 18일→6월 28일

-"기존 철도의 날은 일제 잔재"

-여권 "국군의 날·경찰의 날 변경"


◈중앙《미국 겨냥했다, 43일 만에 시진핑에 날아간 김정은》


북·미회담 준비 순탄치 않다 방증

미국 압박에 "중국과 전술적 협동"


김정은 "북·중, 뗄 수 없는 하나"

시진핑 "두 나라는 운명 공동체"

트럼프 "시진핑과 곧 통화할 것"


❍ "드루킹, 김경수에 주려 3000만원 모금"

-드루킹 최측근, 경찰에 파일 제출

-돈 낸 200명 명단·액수 USB에 담겨

-"드루킹, 평소 김경수에 돈 줬다 말해"

-김경수 측 "드루킹 돈 안 받았다"


◈동아《美최고위급, 억류 3명 석방 위해 평양行》

군용기 방북…폼페이오 가능성

북미정상회담 걸림돌 해결

회담 날짜-장소 곧 발표할듯


❍ 판문점 도보다리 벤치회담처럼…마주앉은 北中정상


❍ 美 보란듯…김정은, 또 시진핑 손잡았다

-베이징 회담 40여일만에 다롄 회동

-美 영구적인 비핵화 압박 강화에

-金 "단계적 동시 조치" 다시 꺼내

-시진핑 "北中 순치관계" 공조 과시


❍ '넛지' 세일러 교수…디지털 금융시대 길을 제시합니다

[알립니다]2018 동아국제금융포럼


-30일 서울 롯데호텔서 열려


◈경향《트럼프 보란 듯…김정은, 40일 만에 시진핑 또 만났다》

3월 열차편 이어 전용기 이용 깜짝 방중, 다롄서 1박2일 정상회담

김 위원장 "단계별 동시적 비핵화 필요"…북·미 기싸움 이어질 듯


❍ 북·중 정상 휴양지 대화


❍ "김정은 방중, 북·미 간 이견 징후지만 상식적"

-문정인 대통령특보 인터뷰


❍ 출생신고도 못한 채, 쓸쓸히 하늘로 떠난 부자

-구미 20대 아빠·두 살배기 아들

-원룸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홀로 양육, 월세는 두 달치 밀려

-복지 사각지대서 '벼랑 끝 삶'

-경찰, 지병·영양실조 사망 추정


◈한겨레《북미 담판 앞두고…김정은·시진핑 '다롄 회담'》

김정은, 중 다롄 1박2일 방문

"미국이 적대정책 안쓰면 비핵화

관련국들이 책임지고 단계적으로"

시진핑 "북미 대화 통한 해결 지지"

김정은 떠난 뒤 트럼프와 전화통화


❍ 박근혜정부 '네이버 상단 점령' 작전 짰다

[네이버에 갇힌 대한민국]


-2015년 청와대 회의 문건 입수

-"주요 국정과제 검색시 상단 위치

-24개 핵심과제도 포털에 부각 요청"

-실제 실행된 '창조경제' 예시 들어


❍ "5·18 때 군인들이 성폭행…그 여고생, 결국 승려 돼"

-피해자 만났던 이지현씨 증언


◈한국《또 시진핑 만난 김정은, 中 업고 美 견제 포석》

40여일 만에…1박2일 방중


북미회담 앞 신경전 속 우군 확보

김정은 "적대정책 없으면 핵 불필요

단계별·동시적 책임 있는 조처"

시진핑 "中, 적극적인 역할 할 것"

리용호·최선희 등 대미라인 수행


❍ 해변서 북중 밀월 과시


❍ 신청자 한 해 1만명…난민 인정은 2%뿐

-전쟁·재난 등 이유로 자국 떠나

-한국에 난민 신청 외국인 급증

-'최후 보루' 행정소송서도 승소율 1%

-법 사각지대에서 지원제도 마땅찮아


❍ '긴급조치 9호 위반' 김부겸 41년 만에 재심

-법원, 검찰 직권청구 인용 결정


❍ "드루킹, 인사청탁 위해 500만원 전달했다"

-"김경수 보좌관에 민원 편의 목적"

-경찰, 진술 확보…뇌물죄 적용 검토


◈서울《김정은·시진핑 전격 회동…비핵화 中변수》

40일 만에 또 북중 밀월 과시


김위원장, 다롄 1박2일 방문

"정세 급물살…中과 소통 강화"

시주석 "中 적극 역할 바란다"

美비핵화 압박에 4자구도 엄포


회담 직후 미·중 정상 통화


❍ 사장님, 나빠요~ 고용센터 더 나빠요~

이주노동자 마르지 않는 눈물


-한 달 체불 땐 가능한 사업장 변경

-당국, 늑장행정으로 수개월 지연

-사업주 "이탈 신고 하겠다" 으름장

-결국 월급은커녕 강제출국 일쑤


❍ 참정권·민생 위협하는 국회

-여야, 추경 대 특검…정상화 진통


◈세계《또 시진핑 만난 김정은…對美 협상력 높이기》

40여일만에 재방중…北·中 밀월 과시


비행기 처음 이용 7~8일 다롄 찾아

金 "안보위협 해소 땐 핵보유 안해

비핵화 입장 일관되고 명확" 강조

習 "한반도 평화에 적극 역할 원해"

北·美 정상회담 앞두고 협상 변수 부상


❍ 트럼프 보란듯…金·習 '벤치회담'


❍ "충주 세계소방관대회 北소방대 초청 추진"

조종묵 소방청장 밝혀


-"9월 개최…50개국 6000여명 참석

-北 태권도 시범공연 등 정부와 논의"


❍ '평행선' 여야…국회정상화 협상 또 결렬

-원내대표 회동서 이견 못좁혀

-오늘 추가협상 실시…난항 예고


◈국민《또 中에 간 김정은…"단계적·동시적 비핵화"》

43일 만에 전격 재방중…시진핑과 다롄 회담

선제적 비핵화 불가 재확인…美 대응 주목

이번엔 전용기로…김여정·김영철 등 수행

北·美회담 앞두고 트럼프 보란듯 밀월 과시


❍ 몰아치는 美에 맞불 공조


❍ 이번엔 '구미 父子'…무관심의 비극 언제까지

숨진 아빠 곁에서 굶어죽은 16개월 아들 '충격'


-이상한 냄새에 뒤늦게 발견

-아빠는 지병으로 숨진 듯

-집안 음식 조리한 흔적 없어

-사실혼 아내 수개월전 떠나

-겉도는 사회안전망에 씁쓸


❍ 시민단체 + 캠프 연합군…'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대신 '3실장(임종석·정의용·장하성)' 주도

[문재인정부 숨가빴던 1년…누가 이끌었나]


-부처 장관들은 존재감 미약

-李총리, 내각 군기반장 역할


❍ '창의력 경연' 전국 창업·발명 경진대회

[알림]


-청소년 발명 생활화 이끌고

-4차 산업혁명 인재 발굴 기여


◈매일경제《金·習(김정은·시진핑) "북·중 운명공동체"…對美 연합전선》

김정은 1박2일 中다롄 방문


시진핑과 40여일만에 재회

김여정·리수용 등 수행

美北회담 앞두고 밀월 과시


❍ 이틀새 네번 만난 김정은과 시진핑


❍ 달러·유가·금리 '3高 공습'…신흥국 흔드는 6월 위기설

[뉴스 & 분석]


-달러자금 신흥국→선진국

-터키·아르헨 등 통화급락

-유가 3년6개월來 최고


❍ 집사겠다는 국민 느는데 막는 정부

2017년 주거실태조사 분석


-'내집마련' 1년새 0.8%P↑

-주택대출 확대요구도 늘어


-정작 文정부는 대출 조이고

-재건축 억제해 공급 줄여


❍ 삼성기술 담긴 환경보고서…고용부, 제3자 공개 제한


❍ AI-블록체인,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

[알립니다]

매경-IBM '씽크코리아' 포럼 29일 하얏트 호텔서


◈한국경제《준비 안된 '週 52시간(근로시간 단축)'…산업현장 '우왕좌왕'》

시행 50여 일 남았는데 정부 세부지침도 안나와

기업들 혼란…"시행착오 거듭하다 경쟁력만 하락"


❍ 김정은 또 訪中…시진핑 만났다, 트럼프 보란듯 '北·中 밀월' 과시

다롄서 1박2일 회동


-金 "적대시 안하면 核 불필요"

-習 "한반도 평화 적극적 역할"

-시진핑, 회담후 트럼프와 통화


❍ KDI의 경고 "고용 더 악화"

-올해·내년 실업률 3.9%

-경제성장률은 2.9% 전망


❍ 서울대 로스쿨 '정성평가' 부활

-"잠재력도 반영…신입생 다양화"


◈서울경제《"남북관계 개선, 한중 기업교류에도 기회"》

[서울포럼 2018 오늘 개막…한중비즈니스포럼]

랑춘휘 "韓 제조업·엔터, 中 자금 만나면 더욱 발전 가능"


코헨 "교육효과 극대화 위해 비판적 사고 필요"

리우카스 "가장 나쁜 교육은 아무 실험 않는 것"


❍ 북미회담 앞두고 또 방중…金, 시진핑과 전격 회동

-7~8일 다롄서 네차례 회담

-트럼프·習, 어제 전화 통화


❍ 이란 핵·신흥국 '긴축 발작'…더블악재 글로벌경제 덮치나

-WTI, 3년6개월만에 70弗 돌파

-아르헨·터키 등 통화가치 급락


❍ 헬리오發 역전세난 심화…곳곳 비명

-송파 전세가 두달새 2억 '뚝'

-불안감에 "계약 끝나면 팔것"


❍ 삼바 "해명 기회 달라"…감리위 사전미팅 요청


◈부산《김정은-시진핑 다롄 전격 회동》

5월 7일부터 이틀간 만나

평양서 전용기 타고 방중

金 "조·중 관계 새 전성기"


❍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모교 동아대에 '150억'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 동참

-동아대 사상 최대 기부금액


❍ 여 "20곳 차지" vs 야 "34곳 사수"

-6·13 지방선거 부울경 지역

-기초단체장 39곳 대진표 확정

-남은 변수 많아 승부 미지수



정치 TOP


◈조선《與 "부실수사 의혹은 빼자"…드루킹 특검 결렬》

수사대상·처리시기 이견…與野 "협상계속" 타결여지 남겨

文대통령 "추경 제출 한달, 국회선 심의한번 안해" 野 압박

자유한국 릴레이단식 이어 바른미래도 밤샘 농성 돌입


◈중앙《"미국 비핵화 수위 높이자…김정은, 내 뒤에 중국 있다 시위"》

[김정은 43일 만에 방중]

김정은 재방중에 깔린 북·중 속내


한·미 회담에 앞서 북·중 연대 다져

북·미 담판 실패에 대비한 포석


시진핑은 한반도 영향력 과시 효과

"김정은 부른 것 아니냐" 분석도


◈동아《집권후 처음 비행기 타고 北 밖으로…외교 보폭 넓히는 김정은》

[김정은-시진핑 다롄 회동]

전용기 이용해 다롄 방문


다롄공항에 北항공기 2대 포착

'先代와는 다르다' 자신감 과시

북미회담 3국 개최도 염두에 둔듯

전용기 성능 사전시험 가능성도


◈경향《북·중 정상, 해변 산책 '밀담'…'도보다리 회담' 연상》

[김정은 깜짝 방중]


다롄 삼엄한 경비…첫날 정상회담·이튿날 휴양지 '밀월'

'방추이다오 영빈관'은 김일성·덩샤오핑 비밀회동 장소


◈한겨레《문 대통령 "김정은 국제사회 비핵화 요구 명확히 이해"》

'요미우리신문' 서면 인터뷰


북미 협상 '비관론'에 선긋기

"성급한 낙관도 금물이지만

과거 실패만 보면 아무 일 못해"


오늘 한·중·일 정상회담 앞두고

'김정은에 납치자 문제 언급' 재강조

일본에 "북과 관계 정상화" 주문


리커창 총리와 양자회담 개최


◈한국《여야, 특검 평행선…국회 정상화 결렬》


처리 시기·수사 범위 등 입장차 커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 실패


김성태 "특검·추경 14일 일괄처리"

우원식 "물리적으로 안 돼" 거절

바른미래당도 철야농성 나서


4곳 의원 재보선 무산 가능성 커져

해외순방 취소 丁의장 "재협상"



사회 TOP


◈조선《"인건비 감당 못하겠다" 업주들 알바 쪼개기 고용》

2시간짜리 알바, 식당·카페서

미용실·병원 등 업종까지 확산

알바생들 "하루 두탕씩 뛰어도

교통비 빼면 남는 게 없네요"


◈중앙《제 몸에 직접 주사놓는 소아당뇨 아이들…보건교사는 뒷짐》


학교측 "책임질 일 만들지 마라"

인슐린 주사 놔주던 일부 교사 제지


복지부 "학교 보건은 교육부 소관"

교육부 "평생 가는 병…스스로 해야"


◈동아《또 프로포폴 오염?…강남 피부과 환자 20명 집단패혈증》

주사후 8시간 안돼 동시 유사 증세


회복실 환자 3명 구토-복통

병원장이 119에 신고해 이송

대부분 피부시술 20, 30대 여성

대형병원 치료중…생명 지장 없어


"간호사, 주사제 변질 의심된다 해"

질본, 납품단계 오염여부도 조사


※패혈증


상처로 세균 등이 들어간 뒤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 여러 장기가 빠르게 나빠지는 질환.


◈경향《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노조 탈퇴 신청서' 양식·사유 '판박이'》

노조 "개별 서류가 항목 순서도 같아…사측 개입 의심" 주장

검찰, 본사 전무·협력사 대표 피의자 소환…윗선 개입 추궁


◈한겨레《'사회서비스원법' 발의…복지시설 운영, 민간서 국가 주도로》


남인순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국가가 돌봄서비스 직접 제공' 뼈대

시·도지사에 설립·운영권 줘

정부는 지원단 설립해 공동책임


여당은 올해 안 국회 통과 목표

유아·보육 업계 등 반발 예상

예산·인력 확충 등 과제로 남아


◈한국《프로포폴 투여 20명 패혈증 증세…"주사제 오염 추정"》

경찰, 강남 피부과 병원 내사

"프로포폴 변질로 의료사고 난 듯"

간호조무사 언급 피해자 진술 확보

국과수 감식…병원관계자도 조사

관리 문제 확인 땐 정식 수사



국제 TOP


◈조선《'젊은 두뇌'들 빼내…서서히 대만 질식시키는 중국》


'하나의 중국' 위해 청년층 껴안기

등록금·창업 보조금 파격 지원

"무기 위협보다 더 무서운 전략"


대만 청년실업률 5년째 10%대

최상위권 성적 내는 학생들

돈·기회 찾아 '본토'로 빠져나가


◈중앙《도보다리처럼…김정은·시진핑 산책·벤치회담》

[김정은 43일 만에 방중]

북·중 이례적 소프트 정상외교


다롄 시내서 차로 20분 방추이다오

김일성 자주 묵던 휴양지서 회담

북·중 우의 과시하는 장면 연출

또 깜깜이 방중…평양 귀환 뒤 발표


◈동아《트럼프 "사상 최악 협정"…로하니(이란 대통령) "美 탈퇴해도 핵합의 유지"》

트럼프 '이란 핵합의' 파기 여부 오늘 발표


산파役 케리 前국무에 직격탄

"이런 난장판 벌여놓은 사람"

CNN-마크롱 "합의 철회 할듯"


이란 "나머지 서명국과 유지할것"

美 제재땐 핵개발 재개 가능성

중동 군비경쟁 확산 우려 커져


◈경향《이란 "핵합의 미국이 파기해도 유지" 강경》


결심 선 트럼프 '운명' 결정

유럽 설득에도 꿈쩍 안 해


언론 '소프트엑시트' 무게

"재협상 여지 둔 일부 제재"


◈한겨레《10대 소녀 성폭행 뒤 불태우기…인도 '잔혹 성범죄' 또 있었다》

같은 날 같은 곳 또다른 사건

19살 소년, 청혼 거절당하자 앙심

피해소녀 95% 화상 입어 위독

학생들 미온적 수사 항의시위


◈한국《'친환경' 도쿄 꿈 이루려…도시광산(폐기된 전자제품서 금속 추출)서 銀채굴 총력》


2020년 올림픽·패럴림픽서

휴대폰 등 전자제품서 회수한

금·은·동으로 메달 제작 계획


NTT·환경성 등 적극 협조에도

4.9톤 필요한 銀 부족 사태 우려

대학교·백화점과도 협력 나서



경제 TOP


◈조선《美 주택시장 봄…경제 전체가 붐》

미국경제 10년만에 활짝…실업률 3.9%로 2000년대 들어 최저치


집을 사고→ 집값 오르고→ 또 집을 짓고→ 일자리 늘고→ 지갑을 열고

부동산 호황에 법인세 인하·해외기업 유치 효과…경제 선순환 이끌어


◈중앙《삼성바이오 회계 위반 통지서, 스모킹 건은 뺐다》

중앙일보, 금감원 자료 단독 입수


고의적인 분식회계 등 내용 담겨

삼성바이오 측 "무분별 노출 유감"

과징금 부과 예정금액 60억 책정

금감원 "감리위서 결정적 단서 공개"


◈동아《물가 상승-자본 이탈…한국경제에 드리운 '高유가 그늘'》

국제유가 배럴당 70달러 돌파 파장


중동정세 불안에 국제유가 급등

물가 압박…소비-투자 위축 우려


美 달러화 가치 상승도 큰 부담

증시-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


◈경향《정보통신기술로 보안을 보완하라》

ICT기업이 보안업체 품는 까닭


SK텔레콤, ADT캡스 공동인수

AI·IoT로 통합 보안 체계 노려


1인·고령가구 증가로 성장 전망

아마존·구글 등도 앞다퉈 진입


◈한겨레《흑자 행진에도 몸집 줄이는 '래미안'의 미래는…》


4년간 누적 흑자 7천억 넘는데

그 사이 인력은 1300명→800명

이달 중순에도 추가 감원 예정


2014년이후 신규 수주 중단

향후 3~4년이면 잔여 물량 바닥

내부선 '주택사업 정리' 시각 지배적

전·현직 임직원들 "분사가 대안"

삼성물산 "분사·사업정리 검토안해"


◈한국《회계사들 "삼성바이오, 자회사 가치 뻥튀기" vs "법적문제 없다"》

[전문가들이 본 3가지 쟁점]


[1] 회계 처리기준 변경

-지분법 이용해 시장가격 반영

-"무리한 평가" "지배력 변수 판단"


[2] 비상장 '에피스' 가치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전환

-"비상장사엔 이례적인 방식"


[3] '에피스' 지분율 계산

-지배력 상실 우려 불구 91.2%로

-"공동 투자사가 콜옵션 행사 안해"



문화 TOP


◈조선《세계 최고 요리 똑같이 베껴 내놨는데…찬사가 쏟아졌다》

샌프란시스코 '인 시투' 한인 셰프

세계 100여개 식당 요리 배워 재현

"독창적" 평가·미쉐린 별도 받아

'최고 메뉴들의 박물관' 꿈꾼다


◈중앙《'몽실언니'의 권정생, 동화 아닌 동화 같은 삶》

타계 11주기 맞아 '정본' 전기 나와

"제발 그만 싸우고, 그만 미워하자"

평생 병마와 싸우며 100여 편 발표

전기작가 이충렬씨 2년 여 작업

데뷔작, 첫사랑 등 새롭게 찾아내


※권정생=한국 문단이 손꼽는 창작 동화가. 죽음과 삶의 문제를 이야기한 '강아지똥', 분단 현실을 다룬 '아기양의 그림자 딸랑이', 일제강점기의 수탈과 분단 및 베트남 전쟁의 민족사를 소재 삼은 '무명저고리와 엄마' 등 기존 동화가 외면하던 주제를 파고 들었다.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46년 귀국, 궁핍한 생활에서 얻은 폐결핵과 늑막염으로 평생 병마와 싸우다 2007년 절약해 모은 인세 10억 원을 어린이에게 되돌려 주라고 유언한 뒤 별세했다.


◈동아《해외원작 살리거나, 한국색 입히거나…마지막 누가 웃을까》

[초반 호평 두 리메이크 드라마]


장동건-박형식 주연 '슈츠'

-'미드' 주인공 마약-여성편력 빼고

-가족-권선징악으로 공감대 넓혀


한가인 주연 '미스트리스'

-'영드'의 불륜-살인 거의 가져와

-시청률 저조해도 입에 오르내려


◈경향《"NDT(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의 힘은 다양성과 포용서 나와…오늘을 위한 작품 창조"》

2018 모다페 폐막작 '슬픈 사례'의 예술감독 폴 라이트풋


국제현대무용제 통해 국내 첫선

맘보 리듬의 명료함과 에너지 넘쳐

"새 인생 시작 전의 파티 같은 작품"


NDT2 단원으로 시작, 안무가 변신

세계 현대무용의 흐름 주도해 와

"2002년 한국 관객들 열정 기억"


◈한겨레《널문리 봄소식에 '문화유산 전도사' 심장도 쿵쿵》

인터뷰│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남북철도 연결 논의 시작에

개성-삼수·갑산-백두산 아우르는

'북한편' 마지막권 집필 욕구 불끈


'칠십 인생' 갈무리 다짐했지만

남북문화교류 사업 '호출'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경험 펼칠 것


전기로 다시 써낸 '추사 김정희'

아동문고로 끝나는 전기문학 살려

인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파


◈한국《"고정된 이미지 없는 게 되레 장점…다양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사이드-B]

'무채색 배우' 심희섭


다수 드라마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

영화 '변호인'서도 내부고발자 역

분위기 뒤집는 강렬한 인상 남겨


"스타가 되고 싶은 욕심 보다는

'연기 너무 좋았다' 칭찬 원해"

작품 크기·배역 중요도 안 따져



스포츠 TOP


◈조선《비켜라 스웨덴, 황소가 간다》

[We, the Reds!]

러시아월드컵 D-36

②황소처럼 돌진하라, 황희찬


'신태용의 애제자'로 불리며

오스트리아 리그서 맹활약

프리미어리그 러브콜 잇따라

"충분히 이길 수 있어요!

막내의 반란, 기대하세요"


◈중앙《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악천후'로 돕는다》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기후 변화로 대회 파행 증가 추세

박성현, 비바람 속 36홀 돌고 우승

더스틴 존슨 파행 대회 3차례 독식

행운도 열심히 한 선수에게 따라


◈동아《권창훈 가치 108억원…프랑스는 좁다》

16개월만에 예상 이적료 7배로

MF-윙어-최전방 전천후 활약 10골

최전방 공격수로 주간 베스트11에

EPL 토트넘-분데스리가 팀들 눈독


◈경향《무명 '식스맨'이 땀으로 일군 '10년 감독'》

우리은행 4년 재계약, 여자농구 최장수 지도자 된 위성우 감독


현역 시절 출전 시간 짧았지만

성실·노력으로 감독 사랑 받아


4연속 꼴찌 우리은행 감독 된 뒤

6시즌 통합우승 전대미문 기록


"안주하지 않고 명성 이어갈 것"


◈한겨레《"남테일(남기일+디테일)표 축구에 '긴가민가'는 없죠"》

'10경기 무패행진' 남기일 성남FC 감독


"성남은 시민구단…팬 감동 우선"

과감한 공격·'토털사커' 앞세워

간판 공백에도 K리그2서 돌풍


"장단점 반영한 세밀한 역할 주문"

이적 선수는 물론 신예도 폭풍성장

'성남 영광시대' 다시 이룰지 주목


◈한국《"상대팀 크고 강해도, 아이스하키 꿈의 무대 놓치지 않을 것"》

월드챔피언십 첫 골 스위프트


한국 첫 출전 세계선수권 1부리그

역사적 득점 캐나다인 귀화선수

IIHF서 인터뷰 실으며 집중 조명


"모두가 한국에 왜 가냐고 했지만

올림픽 이어 꿈의 무대 밟아

이게 운이 아니란 걸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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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소녀상지킴이 대학생 "'나만 잘 살면 된다'는 말이 싫다"

[박근혜 정권과 싸워온 사람들 ③] 한연지 소녀상철거반대 대학생행동 전 대표


▲ 지난 1월25일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평화비소녀상 인근 카페에서 만난 한연지씨 한씨는 2012년 성신여대 입학한 뒤로 줄곧 거리에서 투쟁하며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했다. 그는 지난 연말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의 물결을 회상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금의 낡은 체제를 허물기 위한 희망으로 가득 찬 시기였다"며 "주인 된 우리 국민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지니고서 거리로 뛰쳐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 박동우


박근혜 정권이 출발할 때부터 최강서 열사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목숨을 끊었다. 송파 세모녀도 절망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사고로 삶을 잃었고, 구의역 김군을 비롯하여 한 해 2400명이 산재로 죽었다.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사회를 만들지 말자는 다짐이다. 새로운 사회의 전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들이 왜 죽었는가를 이야기해야 한다. 이에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박근혜 정권과 싸워온 사람들' 기획을 내보낸다. - 기자 말


"6개월 가까이 농성하고 있는데, 박근혜는 합의를 빨리 이행하자고 얘기하고 있어요. 국민들 목소리는 듣지 않고, 심지어 위안부 할머니들 개별적으로 만나서 화해치유재단이 할머니들을 위한 것이라 하는데 할머니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입니다. 위안부 피해자와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분노스럽습니다.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이런 말밖에 안 나오거든요." - (<국민TV> 인터뷰, 2016년 6월 11일) 


어둠이 짙은 하늘 아래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비닐 천막이 흔들리는 소리로 알 수 있다. 후두둑, 뚝, 뚝. 뒤로는 경찰버스가 두 대 서 있다. 우리 경찰이 일본대사관 앞을 지킨다.


유튜브 영상 속 그는 시종일관 정권에 대한 분노를 털어놨다. '위선적'이라고 여기는 상대를 겨냥해, 단호한 어조로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연노랑과 고동빛으로 염색한 단발머리 청년은 소녀상철거반대 대학생행동 전 대표 한연지(25)다. 한연지는 박근혜 정부의 굽이치는 순간마다 거리에서 싸웠다. 세월호 참사를 지나 민중총궐기, 한-일 위안부합의, 박 대통령 퇴진 투쟁까지,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쁘다.


박근혜 정권 4년을 들배지기로 단숨에 제압한 이들은 청년들이었다. 청와대까지 불과 100m 남짓 떨어진 곳에서 구호를 외치고, 기타를 연주하며 "하야" "퇴진"을 목청껏 노래했다. 학점 관리에, 자격증 공부에, 어학시험 준비, 아르바이트는 두말할 것도 없다. 취업난과 비정규직이 일상의 불안으로 다가온 시대. 하루하루 생존에 지친 반딧불이들은 광장으로 나아갔고, 그곳을 환히 밝혔다. 무엇이 수많은 발걸음을 움직였나. 숱한 밤을 지새우며 아스팔트 바닥에 앉힌 동력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지난 1월 25일 한연지를 만나려고 서울 수송동 평화비소녀상 근처 카페를 찾아갔다. 아스팔트 도로는 녹아내리는 눈에 몹시도 질척였다. 청년들의 삶도 겨울의 터널 한가운데 있다. 투명한 결정은 달리는 차들의 매연을 뒤집어썼다. 잿빛 일색이다. 


'세월호 세대' 16학번, 서명운동 때마다 1천 명 넘게 동참


카페에 들어선 순간, 나는 그를 단번에 알아봤다. 수수한 단발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쓴 대학생. 분홍색 후드티를 입은 한연지는 왼편에는 노트를, 오른편에는 사전질문지를 놓고 뚫어져라 살펴보고 있었다.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한연지는 요즘 학내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트럼프 시대의 도래에 따른 한반도의 정세변화'를 논하고, 후배들을 살갑게 챙겨주며 지낸다. 촛불정국이 어둠의 터널을 지나면서 조금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 박근혜 퇴진 투쟁하면서 아주 많이 바빴을 텐데, 지난해 말에는 어떻게 활동했어요?

"매일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학교에서 학우들 대상으로 '지금 이러한 시국에 우리들도 같이 거리로 나가서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분노를 모아가자'고 많이 알렸어요. 지난해 11월 12일 집회 때는 한 200명 가까이 데리고 나갔어요."


- 신입생들 같은 경우 딱 느껴지는 인상이 있잖아요. '적극적으로 참여하구나' 아니면 '개인의 삶에 매몰돼서 지낼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느낌을 갖는 경우가 많잖아요. 어느 쪽이었어요?

"16학번들은 제게 있어 중요한 학번이었어요.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 학생들과 동갑내기 친구들이잖아요. '세월호 투쟁'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학번이어서, 믿음이 있었어요. 이 친구들에게 이 정권의 실체를 계속 알리고, 같이 싸우자고 하면 함께 나아갈 것이라는 믿음 말이죠."


- 그 친구들은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참여하던가요?

"2016년 3월에 한일 위안부합의를 폐기하라는 내용의 서명을 받았어요. 그때 1천 명 넘는 학우들이 서명해서 특별결의문을 내서 외교부에 전달한 거죠. 그리고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이라는 분이 우리학교(성신여대) 명예교수거든요. 10억 엔에 위안부의 역사를 팔아넘긴 사람이 재단의 이사장을 맡는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해서 그해 9월에 명예교수직 박탈을 학교당국에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는데, 그때도 마찬가지로 1천 명 넘는 이들이 서명했어요. 학우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고, 그렇기에 함께 분노하고 행동할 수 있었어요."


'망치테러' 수난 겪었지만 시민들 온정은 그대로


세월호 참사 이후에 한연지는 자신을 둘러싼 부정과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가는 게 일상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바뀌었어요. '아, 내가 이런 사회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인식이 비로소 들더라고요."


한연지는 자신을 둘러싼 부정과 싸우기로 결심했다. 내친김에 2015년 성신여대 총학생회장도 지냈다. 한연지의 활약이 빛을 발했던 순간은 지난해 초 위안부 소녀상 지킴이 농성 때였다. 수개월에 걸쳐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천막텐트 농성장에서 먹고 잤다.


- 소녀상 지킴이 활동이 어떻게 보면 인생의 분기점이 될 텐데, 그때 농성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혹시 '망치테러' 아세요? 마스크를 쓴 여성이 망치로 소녀상을 세 번 가격했는데, 농성하던 대학생들이 겨우 제지를 했거든요. 그 상황에서도 바로 앞에서 근무하던 경찰들은 멀뚱히 지켜보기만 했어요. 너무 화가 나고 당황스러웠죠."


- 경찰은 하루 지나서 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수사를 종결시켰다던데요?

"하루도 아니었어요. 반나절만이었죠. 그 여성은 '누가 시켰다. 소녀상 머리를 망치로 치면 생활비를 준다'고 했는데, 누가 봐도 의심스럽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조현병' 운운하면서 서둘러 보도자료를 내고 수사를 종결시켰어요. 이게 무슨 민중의 지팡이입니까. 박근혜 정권의 굴욕적인 위안부합의를 그대로 이행하게끔 만들어주는 수족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한연지가 2015년 말 농성을 시작할 무렵의 소녀상 주변은 '허허벌판'이었다. "그땐 소녀상 옆에 정말 아무 것도 없었어요. 시민분들께서 전적으로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농성이었죠. 매트, 방석, 침낭, 패딩점퍼 등 물품을 다 지원해주셨거든요."


전국 각지에 소녀상이 있다. 하지만 소녀상은 아프다. 최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은 강제 철거됐다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한연지는 '우리 손으로, 우리 땅에 상징물을 두겠다 하는 건데 그마저 일본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대중들이 분노하는 지점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를 위한 30일 집중행동을 선포하는 한연지 지난해 9월3일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를 위한 30일 집중행동 선포식'에 참석한 한연지 씨가 "매국적 합의를 즉각 폐기하라!"는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그는 발언에서 "한겨울 칼바람과 한여름 기록적 폭염을 뚫고 소녀상을 지켜온 기세와 투지로 반드시 한일 '위안부' 합의를 폐기시키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 한연지


'평범한 회사원' 되고 싶은 한연지의 꿈


한연지는 '남들 하는 만큼' 스펙관리를 한다. 거리에 뛰어든 처지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학생'이기 때문이다. '평범한 회사원'이 되고 싶다는 한연지에게 대뜸 학창시절의 꿈과 장래희망을 물었다.


한연지가 쑥스러운지 멈칫하더니 이내 옅은 미소를 머금었다. 한연지는 자신의 내밀한 삶을 묻는 질문을 들을 때, 유독 두 볼이 발그레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조리있게 자기 생각을 술술 풀어냈다.


- 어떤 직업을 갖고 싶으세요?

"호텔리어를 하고 싶었는데, 저는 꿈이 반드시 '직업적인 꿈'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봐요. 직업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꿈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작은 거죠. 


- 사실 '호텔리어'라는 직종도 생각해보면, 타인의 편의를 돕는 '봉사'와 관련된 직종이니까 '투쟁'과 결이 같은 부분도 있지 않나요?

"투쟁과 봉사는 다르죠."


- 어떤 지점에서요?

"봉사는 너를 위해 해주는 것이라면, 투쟁은 너와 나, 우리를 위해 함께 하는 것이자 서로가 주체가 되는 것이기에 다르죠. 물론 대가가 없다는 건 공통점이겠지만요. 저는 이번 11월 촛불항쟁의 모습을 본 게 굉장한 행운으로 다가오거든요. 사실 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 만에 온 폭발적인 항쟁이잖아요. 위대하고 현명한 사람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지배세력을 상대로 저항하는 사람들을, 내 뜻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단 한 명이라도, 몇 명이라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복권가게 앞 늘어선 줄... 이게 정상적인 사회냐"


그는 2016년 겨울의 촛불집회를 '항쟁'으로 규정지었다. 석 달이 넘도록 시민들의 촛불이 주말마다 광장을 가득 메웠다. 촛불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만을 원하지 않았다. 민주적 공화제가 진정 실현되는 나라, 공정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 안전한 세상의 건설을 환한 빛으로써 목 놓아 소리쳤다.


제주 서귀포에서 동네 목욕탕을 운영하는 한씨의 부모님도 JTBC의 '연설문 수정' 보도를 접하고서 분노를 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평소 '정치' 이야기에는 거리를 두던 분들이었다. 


- 이번 촛불항쟁 기간 동안 거리에서 줄곧 시민들과 함께 하셨는데, 1천 만 시민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촛불집회의 성격을 어떻게 바라보나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금의 낡은 체제를 허물기 위한 희망으로 가득 찬 시기였다 생각하거든요. 박근혜 정권이 민중을 탄압하고 학살하는 정권이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청와대로 갈 수밖에 없었던 거죠. 위안부합의는 말할 것도 없고, 세월호 참사는 발생한 지 1천 일이 넘었지만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에요."


- 보통의 청소년, 청년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것도 앞서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은 선상에 놓여있다고 보시나요?

"그렇죠. 청소년이건 청년이건 구분 없이 박근혜 정권에 분노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왔던 자리였어요. 항쟁의 과정에서 국민들이 왜 나왔을까요? 사실 정치를 믿으면 정치인에게 문제를 맡기면 되잖아요. 하지만 그 당시 정치인들은 맥을 못 추고, 정세에 따라 흔들리던 상황이었어요. 매일 촛불집회에 참가하면서 사실 정치인들이 좋게 평가되는 것을 못 봤거든요. '정치인들 너희를 못 믿겠으니 주인된 우리 국민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지니고서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생각해요. 촛불항쟁은 '국민이 주인이 되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주변 친구들은 평소에 어떤 꿈을 말하던가요. '출발선이 공정해야 한다'든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이 무시당하지 않는 세상'을 원한다든가, 여러 가지 소소한 꿈들이 있잖아요.

"음, '사람'이죠.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요. 미국이 올해만 해도 세 차례 금리를 올리겠다 공언하면서, 경제위기가 심화될 조짐이 보이잖아요."


- 체감할 만한 수준인가요?

"노원구에 복권 판매점이 있는데, 거기 줄이 엄청나게 길어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30명 정도 길게 늘어져 서있어요. 일확천금을 노리며 복권을 사잖아요. 그만큼 지금 상황이 요행을 바랄 수밖에 없을 정도로 피폐한 거죠. 그런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일까요. 


적어도 내가 일한 만큼 보상받고, 쉬고, 문화생활도 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 괜찮은 세상 아닌가요? 열심히 일하다가 백혈병을 얻은 노동자에게 삼성은 겨우 500만 원의 목숨값을 지불했는데, 최순실 일가에겐 수백억 원을 줬잖아요. 청년들이 꿈꾸는 세상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죠."


- 올해 청년들을 겨냥한 의제, 무엇이 있을까요. 2011년에는 '반값등록금'이 화두였잖아요. 그로부터 6년이 흘렀는데.

"청년들을 위한 의제라고 하는 것 자체가 결국은 전 국민을 겨냥한 의제 방향과 같다고 생각해요. 정부가 임금피크제 같은 노동개악을 이야기할 때 마치 장년층이 청년층의 일자리를 뺏는 것처럼 왜곡하면서 세대 분열을 조장하고 있어요. 사실 청년층의 일자리 자체가 처음부터 없었는데 말이죠.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밥 먹듯 휴학하고 알바 전전하며 투쟁기금 모금


거리에서 투쟁하다 보면, 가장 큰 어려움에 부딪치는 것이 바로 재정 마련이다. 일정이 그때그때 바뀌는 탓에 고정적인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식당 홀 서빙, 식자재 준비 등의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며 돈을 꾸역꾸역 통장에 밀어 넣었다.


휴학을 밥 먹듯 하며 근근이 버텼다. 수십만 원에 달하는 활동자금을 모으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절실히 느꼈다. 하지만 한연지는 매사 긍정의 달인이다. 투쟁기금을 모으고자 나선 아르바이트에서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주방에서 일하는 할머니를 뵀어요. 다리가 퉁퉁 부어 있더군요. 하루 종일 일을 해야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데,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보세요. 일 년 생활비가 5억 원이었어요. 평범한 이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고 있잖아요. 권력을 지닌 저들이 진심으로 우리 민중의 삶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지 볼 때, 저는 절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거침없이 말을 쏟아내는 그의 목소리는 '쇳소리'였다. 물어보니 성대결절 때문에 이리됐단다. 그런데 고칠 수 없단다. 목이 나으려면 말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앞으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학 생활 내내 박근혜 정권과 싸우다 보니, 경찰서 조사 출석요구서도 두 통이나 날아왔다. 재작년 4월 세월호 1주기, 그리고 11월 민중총궐기 때 광화문 정부청사 근처 경찰 카메라에 얼굴이 찍힌 게 화근이었다. 천운이 내린 것인지, 다행히 약식조사만 받고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노가 솟구쳤단다.


- 통지서가 날아들 거라 미리 예감했었나요.

"아뇨, 그건 아닌데. 박근혜 정권이 잘못한 것에 대해 정당하게 시위한 사람들에게 그런 식으로 통지서를 뿌렸거든요. 정권의 잘못에 대해 우리는 옳은 주장을 하는 건데, 그것을 두고 '벌금폭탄' 운운하며 탄압하려는 속셈이잖아요. 저항의 대오에서 떨어져 나가게 하려는 건데, 겁나지 않아요."


- 거리 투쟁을 하다보면 그만 두고 싶거나 지치는 순간들이 오게 마련이잖아요. 그럴 땐 어떻게 견뎠나요?

"박근혜 정권 들어 사건을 사건으로 덮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박근혜 정권의 악행을 완전히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옆에서 함께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힘냈죠. 자세히 기억나진 않는데, 민중가요 <단결투쟁가> 가사에 이런 글귀가 있어요. '너희는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박근혜가 온갖 만행을 저지르면서 국민들의 삶을 조금씩 갉아먹었다면, 이번 11월 촛불항쟁을 통해 함께 분노하고 행동할 줄 아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이 증명됐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거리로 나왔을 때, 우리가 빼앗겼던 그 모든 것들을 단번에 되찾겠다는 마음으로 이 노래 가사를 떠올리면서 힘을 얻었어요."


▲ '국정교과서 저지! 노동개악 저지! 대학생 농성단 연좌농성'에 나선 한연지 씨 한씨는 2015년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사회적 문제가 끊이질 않았던 그해에도 어김없이 거리로 뛰쳐나갔다. 2015년 11월5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타 대학 총학생회장들과 연대하며 농성을 벌였다. ⓒ 한연지


"기득권 프레임 휘말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성찰해야"


장강명 작가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행복을 찾아 한국을 '떠나는' 주인공 '계나'의 이야기다. 집안 재산도 없고, 월급도 쪼들린다. 취업준비생 남자친구를 보자니 결혼은 백일몽이다.


"나더러 왜 조국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하던데, 조국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계나의 한탄은 '헬조선 청년'의 표상이다. 그래서 더더욱 궁금했다. 물었다. 이 시대를 사는 계나들의 삶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는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거나, 이민 등을 선택해 외국으로 떠나는 청년들이 있거든요. 제 주변만 하더라도 내년에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하고, 아예 아일랜드로 취업비자를 내 IT회사에 취직하는 이들이 있어요. 그런 식으로 우리나라를 뜨려고 하는데, 그 저변에는 헬조선에 대한 한탄, 분노, 자괴감이 숨어 있다 봐요. 혹시 이 나라를 떠나야겠다 생각해봤어요?

"저는 그런 생각하지 않아요. 돈이 없잖아요. 현실적으로 그런 기회가 없을 거고, 외국에 정착했다 한들 세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에 놓여 있는데, 어느 사회를 가든 똑같지 않나요? 헬조선을 떠나느냐 마느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도 아주 중요한 것이, 지금 이 땅에서 우리 사회를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보람찬 일이잖아요."


- 장년이 돼서도 지금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일단은 지금의 모습에 충실하고 싶고요. 그때그때 저들의 프레임과 논리에 하나씩 타협하다 보면, 저들의 프레임에 녹아들 수밖에 없어요. 가령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기득권의 관념이 있어요. 기득권이 쳐놓은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민해야 하겠죠."


- 정말 지금처럼 살 수 있다고 확신하나요?

"한 40년 뒤에 다시 오세요. (웃음) 그때 다시 인터뷰하시면 됩니다!"


한연지는 '헬조선'의 현실에 결코 낙담하지 않았다. 자신이 속한 사회와 조국을 열렬히 사랑하는 로맨티스트였다. '나만이 옳다'는 선민사상보다는 제 몸 굽혀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의 정신으로, 시대의 물줄기를 따라 목소리를 외치는 시민들과 같이 울고 웃었다. 거리의 청년, 한연지의 싸움은 계속된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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