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민저널] 지난 10일 학생들의 본부관 점거 끝에 정·부총학생회장과 총장의 면담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장 박신호(정외·4)씨는 ▲총장-학생 간담회 개최 ▲모교 출신 교원 채용 확대 ▲법인 이사회의 학교 발전 비전 확립 ▲교수-교직원들의 학생과 소통 확대, 애교심 증진 등을 요구하면서 유지수 총장에게 총학생회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특히 모교 출신 교원 채용 확대를 주장하는 대목에서 우리학교의 안타까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박신호 총학생회장은 "동문 출신 교원 비율이 전체의 8%에 불과하다"며, "내가 듣기로는 '국민대 출신은 자질이 부족하다' 등의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부터 해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총장은 "지금도 동문의 교수 영입을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영입의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 총장의 약속이 학생들로부터 100% 신뢰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이 자리에서 박 총학생회장은 "지난 학기 체육대학 신임 교수를 임용할 당시 동문 출신이 채용 평가에서 1등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3등에 오른 서울대 출신을 교수로 임용하려 했다"며, "다행히 총동문회에서 강력히 건의를 한 덕분에 겨우 동문 출신이 교수로 임용됐다"고 학교 당국의 교수 편법 임용 실태를 폭로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유 총장은 이를 놓고 "내가 체육대학 교수를 임용할 때 무엇을 했는지 다 알면서···"라며 손사래를 쳤다.
다음날인 11일 '총장과 전체 학생 간담회'가 열린데 이어 학교법인 국민학원 한종우 이사장이 교수·교직원·학생 등 국민대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쓴 '국민대학교 북악가족께 드리는 말씀'이 발표되는 등 학교 당국에서 나름의 소통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진정성 있다"고 여길 정도로 완벽한 소통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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