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3면]국민대에 뜬 안철수, ‘2% 아쉬운 소통’
학생식당에서 식사까지 했지만…그곳에 ‘학생’은 없었다
대선 주자로 나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지난 24일 우리학교를 방문했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무인차량에 시승해 캠퍼스를 한 바퀴 돈 뒤,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 실험실을 방문하여 무인자동차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혁신이 무엇이고 실제 사회 문제를 풀기 위한 융합적 접근법이 무엇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 같다”며 무인자동차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안 후보는 이후 종합복지관 학생식당에서 총장 및 학교 본부 관계자들과 오찬을 가진 뒤 캠퍼스를 빠져나갔다. 오찬 당시 주위에는 취재진과 학생들이 운집해 안 후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안 후보가 젊은이들과의 소통 측면에서 2% 부족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식사 테이블에서 안 후보는 총장 및 학교 본부, 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당시 일반 학생들은 멀찍이 떨어져 안 후보의 식사 모습을 지켜보는가 하면, 총학생회장과 단과대 학생회장 등 중앙운영위 학생들마저 바깥 테이블에 앉게 돼 후보와 이야기할 기회는 사실상 차단돼 있었다는 지적이다.
A(중문·2)씨는 “식사할 당시 총학생회장이 자리에 있는 줄도 몰랐다”며 “학생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실패했다”고 안 후보의 우리학교 방문에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B(러시아학·2)씨도 “학생식당이 갖는 상징성은 ‘학생’인데 정작 식사 자리에서 학생들이 참여할 기회는 없었다”며, “일반 학생들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의 정연순 대변인은 “의전상 총장이 식당까지 와줘서 우리는 고마웠으나, 그렇다 보니 일반 학생들과 만날 기회를 갖지는 못했다”며 비판을 수용하는 한편, “다음번이라도 대학생들의 애로 사항을 후보로서 청취할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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