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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국회 인턴의 돌직구, '욜로족'에 왜 꼰대질이람?(17.8.6) [사회]국회 인턴의 돌직구, '욜로족'에 왜 꼰대질이람?[벼랑끝 청년빈곤 ④] '월130만원' 수진씨가 저축 포기한 까닭은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 많으니까 다른 사람들과도 이야기 나눠 보세요." 한 청년이 인터뷰 내내 되풀이한 말이다. 새로운 사회의 출발선에 발을 내디딘 지금, 우리 청년세대의 절망은 짙고 깊은 골짜기에 있다. '88만원 세대'는 어느새 '77만원 세대'로 전락했다. 중산층 붕괴의 소용돌이에서 부모의 가난이 자식에게로 전이된다. 가중되는 취업난의 복판에서 청년들은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밀려나고, 그나마도 '하루살이 인생'인 단순노무직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청년들이 숨 쉴 틈이 있어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을 개척할 수 있다. 동시대를 사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보기
[사회]구청이 부순 '아현포차', 시민들이 다시 일으킨다(17.7.28) [사회]구청이 부순 '아현포차', 시민들이 다시 일으킨다'노점 강제철거 1주기' 앞두고 시민과 함께 내는 할머니들 보도블럭을 들어낸 자리에선 흙이 숨쉬었다.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폐선 부지 한가운데 상추·방아 같은 잎채소들을 심었다. 예닐곱 평은 족히 넘어 보였다. 그들은 '아현텃밭'이란 나무 팻말을 박았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지하철 공덕역 근처 경의선 공유지(폐선 부지) 채소밭에서 조용분(73, 서울 아현동)씨가 허리를 숙여 깻잎을 따고 있었다. 오른손에 깻잎 몇 장을 쥐곤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 '거인포차'로 향했다. 두 시간여 지났을까. 조씨가 영계백숙과 닭죽을 내왔다. 아이스크림을 팔던 상인을 비롯해 몇몇에게 식사를 거저 대접했다. 내친 김에 기자도 닭죽에 숟가락을 갖다 댔다. 한술 떴다.. 더보기
[사회]근육질 여성 선수는 왜 '남자'로 의심받아야 하나(17.7.22) [사회]근육질 여성 선수는 왜 '남자'로 의심받아야 하나스포츠의 그늘 ‘성차별과 동성애 혐오’, 평창올림픽에 묻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자 국가대표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는 여유 있게 결승선에 안착했다. 웅성거리는 군중들의 목소리를 비집고 미국 방송 중계 아나운서가 외쳤다. "그녀가 남자처럼 달리고 남자 목소리로 말한다면, 그녀는 남자인 걸까요?" 2009년 8월 19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여자 800m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캐스터 세메냐는 금메달을 딴 순간부터 '성 정체성' 논란에 시달렸다. 바닥에 깔릴 듯한 목소리, 얼굴에 난 거뭇한 털, 완벽하게 갈라진 어깨 근육은 의심의 표적이 됐다. 승리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 아니냐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그에게 .. 더보기
[사회]연 2천 시간 일하고 병까지, 스물넷 정규직의 '대가'(17.7.23) [사회]연 2천 시간 일하고 병까지, 스물넷 정규직의 '대가'[벼랑끝 청년빈곤 ③] 비정규직 전전하다 정규직 됐지만... 은희씨 삶은 '제자리걸음'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 많으니까 다른 사람들과도 이야기 나눠 보세요." 한 청년이 인터뷰 내내 되풀이한 말이다. 새로운 사회의 출발선에 발을 내디딘 지금, 우리 청년세대의 절망은 짙고 깊은 골짜기에 있다. '88만원 세대'는 어느새 '77만원 세대'로 전락했다. 중산층 붕괴의 소용돌이에서 부모의 가난이 자식에게로 전이된다. 가중되는 취업난의 복판에서 청년들은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밀려나고, 그나마도 '하루살이 인생'인 단순노무직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청년들이 숨 쉴 틈이 있어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을 개척할 수 있다. 동시대.. 더보기
[여성]"'앙 기모띠', 선생님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17.7.11) [여성]"'앙 기모띠', 선생님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페미니스트 키우기 ①] 초등성평등연구회 교사 3인방을 만나다 '페미니즘 열풍'을 넘어 '페미니즘 유행'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아직 한국 사회에서 여성주의를 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성차별이 일상에 공기처럼 스며들어있고, 젠더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게 여전히 낯선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이나 학교 같은 공간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환경에서 '성평등'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페미니스트로 자라나는 것, 그리고 페미니스트를 키워내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각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말] 의문이었다. 체육 시간 학교 운동장을 제집 마당처럼 뛰노는 이들은 남학생들뿐이었다. 여학생들은 쭈뼛거렸다. 끼리.. 더보기
[사회]'조현병'과 '중졸'의 굴레… "계속 살자니 토할 것 같아요"(17.7.9) [사회]'조현병'과 '중졸'의 굴레… "계속 살자니 토할 것 같아요"[벼랑끝 청년빈곤 ②] 월 100만 원 벌며 가족까지 부양해야 하는 심경환씨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 많으니까 다른 사람들과도 이야기 나눠 보세요." 한 청년이 인터뷰 내내 되풀이한 말이다. 새로운 사회의 출발선에 발을 내디딘 지금, 우리 청년세대의 절망은 짙고 깊은 골짜기에 있다. '88만원 세대'는 어느새 '77만원 세대'로 전락했다. 중산층 붕괴의 소용돌이에서 부모의 가난이 자식에게로 전이된다. 가중되는 취업난의 복판에서 청년들은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밀려나고, 그나마도 '하루살이 인생'인 단순노무직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청년들이 숨 쉴 틈이 있어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을 개척할 수 있다. 동시대를 .. 더보기
[사회]'가난의 늪' 빠진 청년... "청포도 사탕으로 끼니 때워"(17.7.3) [사회]'가난의 늪' 빠진 청년... "청포도 사탕으로 끼니 때워"[벼랑끝 청년빈곤 ①] 어머니가 20년 된 차 있다는 이유로 기초수급자도 못 돼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 많으니까 다른 사람들과도 이야기 나눠 보세요." 한 청년이 인터뷰 내내 되풀이한 말이다. 새로운 사회의 출발선에 발을 내디딘 지금, 우리 청년세대의 절망은 짙고 깊은 골짜기에 있다. '88만원 세대'는 어느새 '77만원 세대'로 전락했다. 중산층 붕괴의 소용돌이에서 부모의 가난이 자식에게로 전이된다. 가중되는 취업난의 복판에서 청년들은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밀려나고, 그나마도 '하루살이 인생'인 단순노무직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청년들이 숨 쉴 틈이 있어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을 개척할 수 있다. 동시대를.. 더보기
[사회]서른일곱 여성 장관, '안연생'을 아시나요?(17.6.19) [사회]서른일곱 여성 장관, '안연생'을 아시나요?'사진'조차 없는 제5대 공보처장... 주연 대신 '조연'의 이름을 기억했으면 장관 인사를 둘러싼 말썽이 연일 지면을 달군다. 내친 김에 역대 대통령들의 장차관 인사 명단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매일 밤 자기 전 예닐곱 명의 학력, 경력, 출신, 성별, 평가 등을 표에 빼곡하게 채운다.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에서 유일하게 사진이 없는 이가 있었다. '안연생'이었다. 제5대 공보처장이었다. 후신인 문화체육부 누리집을 뒤져봐도 사진란에는 회색 인간의 모습만 박혀 있다. 세간 사람들에겐 전혀 낯선 인물일 것이다. 그나마 아는 이들조차 '안연생'보다 '안중근 의사의 조카딸'로 기억한다. 포털사이트, 연합뉴스 인물정보 등을 들여다봐도 그의 생애를 기록한 정보조차 없었.. 더보기
[정치]'노룩패스' 김무성보다 더한 국회의원, 여기 있습니다(17.6.4) [정치]'노룩패스' 김무성보다 더한 국회의원, 여기 있습니다보좌진 상대로 한 국회의원 '갑질' 천태만상... 전문가들 "국회가 직접채용해야 문제 해결 가능" 영등포 일대가 꽉 막히긴 28년 전에도 매한가지였다. 10월이 저무는 일요일 낮이었다. 영등포4가 캠브리지 양복점 앞길엔 기아차에서 내놓은 세단 '콩코드' 한 대가 서 있었다. 차 주인은 평민당 양성우 의원(당시 지역구는 서울시 양천구 을)이었다. 중앙예식장에서 지역구민의 결혼식 주례를 마치고 나온 양 의원은 깜짝 놀란 채 의경을 맞닥뜨렸다. "여긴 편도 3차선 도로입니다. 그런데 2차선 차도에 주차하셨네요. 교통 소통에 방해가 되니 차를 빼주십시오." 불법주차 딱지를 떼려던 경찰과 시비가 붙었다. "누구 차인 줄 알고 이러는 거야?" 양 의원이 의.. 더보기
[민족·국제]한국 찾은 일본인들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 소녀상 세워야"(17.5.26) [민족·국제]한국 찾은 일본인들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 소녀상 세워야"매년 5월 수요집회 찾는 '헌법9조 세계로 미래로 연락회' 사람들 "일본 정부, 성실하게 사죄해야" 볕이 쨍쨍했다. 집회 현장 위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늘을 선사할 구름은 없었다. 스즈키 유코(35, 경기 부천)의 두 볼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일행 중 다른 이는 회색 외투를 머리에 둘렀다. 건너편엔 경찰버스 넉 대가 줄지어 서 있다. 은박으로 감싼 배기관이 도로에 드리웠다. 시동을 켠 버스에서 휘발유 타는 냄새가 풍겼다. 코를 찔렀다.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땡볕도 마다않고 두 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24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건너편에서 집회가 열렸다. 제128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