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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졸업준비위원회, 도 넘은 ‘아마추어 행동’에 학우 뿔났다!(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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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2면]졸업준비위원회, 도 넘은 ‘아마추어 행동’에 학우 뿔났다!


‘환불 처리 늑장’ 민원 쇄도, 어떻게 된 것인가?


지난 방학 들어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가 미숙한 행정 처리로 홍역을 치렀다.


올해 상반기 예기치 못한 사정이 생겨 졸업 앨범을 촬영하지 못하게 돼 졸업앨범비 환불을 신청한 학생들의 수는 398명에 달한다. 그러나 환불 처리가 무려 한 달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환불 신청 기간이 끝난 지난 6월 1일 이래 졸준위 홈페이지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지난 9일 자정까지 25건에 달한다.


졸업앨범비 환불 처리가 늦어진 가장 큰 원인은 환불 신청자 확인 작업이 늦어진데서 비롯됐다. 경력개발센터 이희진 과장은 “한두 명을 제외하면 7월 초에 환불이 완전히 끝났다”며, “졸준위 간부들이 신청자 확인 작업을 하는 데만 거의 한 달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부위원장은 “납부 연도와 본인 계좌가 맞는지 여부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확인하느라 지연된 점이 있다”며, “빨리 처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리의 준비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준위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다른 지점에 있다. 환불 신청자 확인 작업이 이뤄진 7월 한 달 동안 졸준위 사무실에 매일 상주한 학생은 단 ‘1명’이었다. 결국 398명에 대한 확인 작업을 매일 1명씩 전담하느라 졸업앨범비 환불 처리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조 부위원장은 “방학 기간 동안 집행부 인원 9명이 돌아가면서 하루에 1명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일의 부분에서 몇 명이서 일을 한다고 비판하는 것이 웃긴 것 아니냐”고 불쾌감을 표했다.


그럼에도 졸준위에 희망을 거는 학우들


졸준위의 이러한 ‘실책’에 대해 학생들은 따끔하게 비판하는 한편 진정 학생들을 위하는 명실상부한 ‘학생자치기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A(경영․4)군은 “졸준위 홈페이지에서 ‘소개’ 메뉴를 클릭하면 게시물이 하나도 없는데, 이는 졸준위가 자기 할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증거”라며,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언제든 궁금하거나 힘든 점이 있다면 바로 머릿속에서 ‘졸업준비위원회’가 떠오를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졸준위의 정보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학생들이 최대한 편하게 졸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졸준위가 나아가야 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동우 기자 pdwp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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